초기 알츠하이머 치료제 두 가지, 키순라(도나네맙)와 레켐비(레카네맙)의 비용을 미국 출시 가격 기준으로 비교합니다. 결론부터 말하면 연간 가격표만 봐서는 실제 부담을 알 수 없습니다. 두 약은 치료가 끝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.
연간 정가 비교
| 구분 | 키순라 | 레켐비 |
|---|---|---|
| 연간 정가 | 32,000달러 (약 4,500만 원) | 26,500달러 (약 3,700만 원) |
| 투여 방식 | 4주 1회 정맥주사 | 2주 1회 정맥주사 |
| 용량 | 처음 3회는 2바이알, 이후 4바이알 | 체중 기준(10mg/kg) |
숫자만 보면 키순라가 연간 약 5,500달러 더 비쌉니다. 실제로 출시 당시 "더 비싼 약"이라는 보도가 많았습니다.
그런데 치료 기간이 다릅니다
- 키순라는 끝이 있는 약입니다. 치료 중 PET 검사에서 아밀로이드가 충분히 제거된 것이 확인되면 투약을 종료합니다. 임상시험에서는 12개월 안에 절반가량의 환자가 목표 수준에 도달했습니다.
- 레켐비는 계속 맞는 약입니다. 18개월 집중 치료 후에도 월 1회 유지요법으로 투여를 이어가는 구조라, 시간이 갈수록 비용이 계속 쌓입니다.
시나리오별 최종 총비용 (약값 기준)
| 치료 기간 | 키순라 | 레켐비 |
|---|---|---|
| 6개월 만에 종료 | 약 12,500달러 (약 1,750만 원) | — (중단 개념 없음) |
| 12개월 | 약 32,000달러 (약 4,500만 원) | 약 26,500달러 (약 3,700만 원) |
| 18개월 | 약 48,700달러 (약 6,800만 원) | 약 39,750달러 (약 5,600만 원) |
| 24개월 이후 | 종료 시 추가 비용 없음 | 유지요법으로 계속 증가 |
정리하면 이렇습니다. 아밀로이드가 빨리 제거되는 환자라면 키순라의 총비용이 오히려 낮아질 수 있고, 치료가 길어지면 키순라가 더 비쌉니다. 반대로 레켐비는 연간 가격은 낮지만 끝이 정해져 있지 않아, 장기간 이어지면 총비용이 계속 늘어납니다.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환자마다 다르며, 의료진과 상의할 문제입니다.
함께 알아두면 좋은 것
- 위 금액은 약값만입니다. 실제로는 투여(수액) 비용, 정기 MRI, PET 검사 비용이 별도로 듭니다.
- 미국은 메디케어(파트B) 적용 시 본인부담이 20% 수준으로 줄고, 환율은 1달러=1,400원으로 환산한 대략치입니다.
- 키순라 바이알 가격은 2026년 7월 기준 약 715달러로 출시 때(695달러)보다 소폭 올랐습니다.
- 한국 가격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. 레켐비는 국내 비급여로 연 2,500만~3,000만 원 수준이라는 보험 전문지 보도가 있으며, 키순라의 국내 허가·약가는 도입 현황에서 계속 기록합니다. 일본 가격은 이 글을 참고하세요.